<참고> 대한민국 인구고령화 시계
2000년 노인인구 7% 돌파 (고령화사회 진입)
2019년 노인인구 14% 돌파 (고령사회 진입)
2024년 노인인구 1천만명 돌파
2025년 노인인구 20% 돌파 (초고령사회 진입)
2030년 고령화율 25% 도달
2033년 70세 이상 고령인구 1천만명 돌파
2037년 ‘75세 이상 인구’가 ‘65~74세 인구’ 넘어선다
2043년 75세 이상 고령인구 1천만명 돌파
2050년 노인인구 1,891만명을 정점으로 감소로 전환
65세 이상 노인인구 1천만명 돌파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10일자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고, 이를 많은 언론이 받아서 보도했다. 행정안전부의 보도자료(2024.7.11.)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수도권에 448만 9,828명으로 전체 인구의 17.24%, 비수도권에는 551만 234명으로 전체 인구의 21.84%였다고 밝혔다.
이를 광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26.67%로 가장 높고, 경북(25.35%), 강원(24.72%)의 순으로 높았던 반면, 세종이 11.32%로 가장 낮고 그 다음으로는 경기(16.09%), 울산(16.58%)의 순이었다. 서울은 18.9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세종시를 제외한 광역시의 경우 대부분 16~18% 수준이었지만, 부산시는 23.28%로 높았다. 광역도에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기도가 가장 낮았고, 전라남도가 가장 높았는데 두 지역의 차이는 10%p 이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 속도
한편, 올해 노인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한 것에 이어, 내년 2025년에는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0년 노인인구가 7%를 돌파한 이후 25년 만에 20%를 돌파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이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기 이전에는 일본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은 1970년 노인인구 7%를 넘겼으며, 20%를 넘긴 2006년까지 36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대로 간다면, 2030년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통계청이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2033년이 되면 우리나라에 70세 이상 고령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앞으로 10년도 남지 않은 일이다.
75세 이상 노인인구 증가는 건강,돌봄 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의미
베이비부머 세대가 점차 고령인구로 접어들게 되면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203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7년 전후에 ‘65~74세 인구’ 보다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진다.
그리고는 대략 6,7년이 흐른 뒤인 2043년에는 75세 이상 고령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역시 통계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0세의 기대수명은 남자 83.4세, 여자 88.2세이다. 특히 75세가 넘어가면서 건강 상태가 나빠지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요양과 돌봄서비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2년 밝힌 바에 따르면, 2035년이 되면 2022년에 비해 의료서비스의 외래 이용은 12.8%, 입원일수는 45.3%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75세 이상 노인인구가 늘어날수록 이런 의료서비스와 요양, 돌봄 수요가 급증할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50년 전후까지 늘어날 전망
그렇다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언제까지 늘어나게 될까? 최고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대략 2050년 전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891만명 정도까지 늘어난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도 25년 이상 남은 셈이다.
고령화의 시계는 지금도 흐르고 있다
하지만 고령인구 증가가 불행한 일이거나 나쁜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우리 사회가 닥친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지만, 한편으로는 4반 세기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점을 바라본다면, 장기요양과 돌봄, 의료와 건강, 복지와 주택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필요성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국민에게 지지를 못받는 인기 없는 정부이기는 하지만, ‘탄핵’이라는 말까지 거론되는 정권이지만, 제발 인구 고령화에 대한 정책 대응에는 진심이길 바라는 이유다. 얼마전 출범한 제22대 국회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인구고령화 시계는 흐른다. 멈추게 하거나 늦출 수도 없다. 정확한 간격으로 꾸준히 가고 있다. 그만큼 우리 역시 대응해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끝)